Q. 취업모에게 육아는 전쟁이에요. 잠이 덜 깬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도 눈물을 삼키며 출근합니다. 남편과 부모님이 간간이 도움을 주시지만 전적으로 엄마의 몫인 것 같아요. 특히 엄마들 모임에...

Q. 취업모에게 육아는 전쟁이에요. 잠이 덜 깬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도 눈물을 삼키며 출근합니다. 남편과 부모님이 간간이 도움을 주시지만 전적으로 엄마의 몫인 것 같아요. 특히 엄마들 모임에 들어가지 못하면 정보도 얻지 못하고 아이 친구도 만들어주기 어렵다는데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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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라는 말이 있다. 화투에서 먼저 점수를 내서 고(go)를 부른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몫까지 물어야 할 때를 독박이라고 한다. 그 어이없는 경우에 육아를 붙여 만든 신조어이다. 그러므로 독박육아란 한 사람이 먼저 고를 부르고 슬쩍 물러나는 바람에 둘 사이에서 공평한 몫으로 태어난 아이 키우는 일을 한 사람이 뒤집어쓰게 된 경우이다. 주로 엄마들 입장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다. 아버지가 독박육아를 부르짖을 만큼 우리 사회가 진화하지는 못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나 다니지 않는 엄마나 아이를 키우는 일이 스트레스라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7년 1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발표에 의하면 어머니가 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214분인데 반해 아버지는 62분 정도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집에서 아버지가 먼저 고를 부른 게 분명하다는 증거이다. 요즘 젊은 아버지들의 육아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엄마대세론이 지배적이다. 자식을 잘 키우면 성공한 여성이고 자식을 잘 키우지 못하면 실패한 여성이라는 불편한 인식이 여전히 있다.
서양의 역사에서 보면 어머니 독박육아는 근대 이후 19세기부터 시작된다. 농경사회에서 한 집안에 자녀가 태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노동력이 생긴 것이었다. 자녀에게 있어서 성장기란 전적으로 직업훈련자인 아버지로부터 계급에 맞는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었다. 그 시대의 아동관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유능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 지금 시대로 보면 아동학대라고 여겨질 정도이다. 그 당시의 훈육서에는 등 근육이 반듯해지게 하려고 아이를 나무막대에 몇 시간 동안 묶어놓기도 했으며 나약하게 키우지 않기 위해 아무리 울어도 반응해주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