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구하려면?
A.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대식세포에 흡수되므로 특히 위험해요. 물을 충분히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심할 땐 창문을 닫고 기침 증상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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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희한방내과 전문의Size does matter - 크기가 중요하다.
어떤 괴수영화의 카피였습니다. ‘크기가 중요하다.’ 맞습니다. 크기가 중요합니다. 공기에 떠다니다가 들숨을 타고 호흡기로 들어오는 입자들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꽃가루는 대체로 10㎛보다 크고 100㎛보다는 작습니다. 즉 0.01mm에서 0.1mm 사이 크기입니다. 이 정도의 크기의 꽃가루는 우리 호흡기에 들어오기 전에 코털에서 걸러낼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우리 인류가 흔하게 접해왔던 꽃가루에 대해 우리 신체가 잘 적응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작은 것이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 분비물, 세균 등이죠. 이런 부유물은 10㎛보다 작지만 그래도 우리 호흡기 점막에서 잡아낼 수가 있습니다. 점액에 이런 작은 입자를 부착시켜서 밀어올리면 콧물이나 가래로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10㎛보다 작은 입자가 공기 중에 아주 많다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우리 신체는 너무 많은 미세입자는 걸러낼 수 없거든요. 인류가 화산재 자욱한 시간을 통과해오긴 했지만, 지금처럼 화석연료의 사용이 많았던 때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탁한 공기를 접하는 건 인류 역사상 처음일 것입니다. 10㎛보다 작은 입자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PM10이란 표현이 생겼습니다. PM10이란 10㎛(0.01mm)보다 작은 미세먼지를 말합니다. PM5는 5㎛(0.005mm) 이하의 미세먼지라는 뜻이지요. 이런 말을 들으시면 아, 폐 깊숙이 침투하는 미세먼지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1㎛보다 작은 입자들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폐포(허파꽈리)라고 하는 호흡의 최종 단계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가래로 감싸서 내보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입자들은 그냥 우리 몸의 대식세포에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돌게 됩니다. 담배연기는 1㎛보다 작은 입자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흡연자는 늘 미세먼지를 열심히 들이마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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