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 있어서 다른 부모들에 비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있는 시간들에 점점 지쳐만 갑니다. 말은 또래보다 잘 하는 것 같은데도 아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어떤 문제인지, 정확하게 무엇을 요구하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A. 아이가 말을 잘해도 복잡한 감정을 유창하게 표현하긴 어려워요. 문제 해결보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정서지능을 키우고 답답함으로 인한 화나 소리 지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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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연세i정신건강의학과 심리치료사갓 난아이가 식사 때가 되어 울면 “아, 배가 고파서 우는구나. 분유 줄게”, 아이가 뛰다가 넘어져서 울면 “아, 넘어져서 아프구나. 호~ 해줄게”, 이렇듯 아이가 ‘왜?’ 우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초보 부모단계는 지났다고 합니다.
말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이처럼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를 오랜 시간 관찰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패턴화 되어 아이의 행동을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배고픔을 알아차리고 분유를 주는 것, 자신의 아픔을 알아차리고 다독여주는 것으로 아기는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준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후 조금씩 말은 할 수 있게 되지만 어휘가 풍부하지 않으므로, 복잡한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잘 전달되지 않을 때 아이는 답답함에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들이 잦아지기도 하고, 이러한 행동에 부모가 야단을 치면 아이는 공감받지 못한다고 여기게 됩니다.
아이들은 단지 말을 할 줄 아는 것이지 유창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갓난아기 때 하던 관찰과 노력들을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멈춰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는 관찰을 하시되, 마음부터 공감하고 난 뒤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셔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무조건 아이의 문제부터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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