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월 된 여자 아이입니다. 최근에 둘째 출산으로 동생이 생겼고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기가 친구를 계속 따라 다니면서 논다고 해요. 하원 때 선생님이 “오늘은 누구를 따라 다니면서 놀았어요”라고 자주 말하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잘 놀다고는 말을 하는데, 왜 자꾸 졸졸 따라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A. 친구를 따라다니고 흉내 내는 것은 이 시기 정상적인 친구관계 형성 과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자기주도성과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고, 자존감을 키워주며 역할놀이로 사회적 기술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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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7개월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 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진전된 친구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 시기의 친구관계는 흉내 내기부터 시작한다는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를 졸졸 따라 다니고 흉내를 내면서 친구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다.
37개월 아이는 서서히 협동놀이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재미있어하고 흉내 내기도 하기 때문에 또래의 아이들과 같이 있을 기회를 주고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 없이 잘 노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줍어하고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아이라면 친구를 흉내 내면서 유대감을 나타내고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흔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 내고 따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주도성과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지 여부이다. 아이의 따라 하기 행동에 화를 내고 부정적으로 아이를 바라보기보다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역할놀이 등을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키워주어야 한다.
사회성은 선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물론 아이의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높은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면 친구를 잘 사귈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 기술이나 경험이 없다면 외향성이나 수용성이 높다고 친구를 잘 사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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