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들으면 엉덩이를 때립니다. 특히 아이가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상처를 입혔을 때 체벌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금방 울음을 터트리는데, 그게 또 안쓰러워서 바로 달래주곤 합니다. 심한 경우엔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며 바닥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자해를 할 때도 있어요.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을 때, 부모가 아이를 체벌로 다스려도 되나요?
A. 체벌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심리학자들도 대체로 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체벌은 행동을 일시적으로 억누를 뿐 왜 안 되는지 가르치지 못하므로, 포화·소멸·대체행동 강화 등 원리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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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카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다른 아이를 때렸을 때, 아이를 때려도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대답은 대체로 ‘적어도 체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이 당장 하기에 좋은 것은 호되게 야단을 치거나 때려서 아이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체벌은 불필요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부모는 자주 아이를 체벌하고 꾸중하는 등의 처벌을 내리는데, 이것은 아마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순간적으로 감정이 제어되지 않아서일 것이다.
‘부정적 강화’가 효과적이려면 즉시, 강하게, 그리고 원칙에 따라야 한다. 특히 훈육은 적절한 시기를 정해야 하고 반응에 대한 긍정적 강화가 다른 행동으로부터 가능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지금 내가 왜 벌을 받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다.
같은 잘못에는 같은 벌을 내려야 한다. 같은 잘못을 했다면 상황이 어떻든, 장소가 어디든 비슷한 종류나 강도의 벌을 줘야 한다. 사전에 벌의 종류나 강도에 대한 원칙을 아이와 부모 간 협의해 정하자. 그러면 아이는 ‘그릇된 행동을 하면 반드시 적발되어 벌을 받는다’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격려나 칭찬이 병행되지 않은, 일상화된 꾸중이나 체벌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