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딸 쌍둥이를 둔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가 맞벌이라서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첫째보다 둘째 딸이 손을 자주 씻으러 간다고 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손을 씻으러 가고 싶어 합니다. 우리 아이가 결벽증이나 강박증인 것일까요? 쌍둥이 언니와 같은 반인 것이 문제가 될까요? 엄마인 제가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데 유전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심리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A. 손 씻는 횟수만으로는 강박증이라 단정할 수 없고, 특정 사건 이후 불안 때문에 반복하는 행동인지가 중요해요. 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생활과 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그 이면의 스트레스 원인을 살펴보며 패턴을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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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혜한양대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손을 씻는 횟수가 많다고 무조건 강박증은 아닙니다. 그러나 행동의 이유는 중요합니다. 손을 씻는 것은 청결을 위한 좋은 습관이며 외출 후에 손을 씻는 습관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청결을 유지하는 횟수와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꼭 물로 씻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물티슈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손을 씻는 것이 세 번이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열 번이 넘어도 아직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횟수 자체만으로는 특정 질환(disorder)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 사건 이후, 당장 손을 씻어야 한다는 사고는 손을 씻는 행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강박증상인지 아닌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강박(obsessive compulsion) 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하여 특정 행동을 반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자 하는 행동의 형태입니다. 강박에는 강박적인 사고와 강박적인 행동으로 나뉩니다. 강박사고(obsession)는 “지금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많이 불안하다”라고 느끼는 침투적인 사고이며, 이것은 자신의 의식 속에 떠오르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 불편하고 불쾌한 생각을 의미합니다.
강박행동(compulsion) 을 하는 것은 “현재 느낀 불안으로 특정한 행동을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회피로 인해 특정 행동을 지속하는 것에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강박사고 또는 강박행동 중 하나만 속할 수도 있고 둘 다 속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아동 개인의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다면 강박장애일 수 있다고 DSM(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5에서는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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