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를 고를 수 없었듯이 아이도 부모를 고를 수 없었습니다. 작은 겨자씨가 천지상공을 날아 내려와 땅위에 곧추 서있는 바늘 끝에 닿은 인연으로 부모 자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구석도 있고 맘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자식은 무한한 내리사랑이라는데 세 살 내 아이에게 사랑의 걸림돌이 자주 생깁니다. 내 아이의 미운 구석은 누구를 닮았을까요?
A.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라 부모와 안 맞을 수 있으니, 맞추려 애쓰기보다 내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예요.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양육방식을 조정해야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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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신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나에게 주어진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아는 것이 좋은 부모의 시작입니다.
기질은 타고 납니다
기질은 타고난다고 말합니다. 기질은 어떤 외부의 반응에 대해 반응하는 속도나 강도에 따라 다르게 구별합니다. 아기가 조그만 소음에도 잘 깨는지, 기저귀가 조금만 축축해도 칭얼대고 우는지, 배고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와 같이 날 때부터 감각적 반응유형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뇌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감정이나 행동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조절능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 중에서 느긋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사소한 일에도 욱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행동하는 유형의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은 태어나면서부터 나타나지만 세 살이 되면 감정이나 행동이 겉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아이의 이러한 기질은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끼칩니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아이를 키우게 되면 부모도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덜 예민한 아이를 키우면 부모도 좀 느긋해지기 마련입니다. 애착이라는 것은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기대하는 대로 순조롭게 행동하면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됩니다. 영아기의 안정적인 애착은 성장하면서 성격을 만드는 자원이 됩니다. 아무래도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와 자꾸 마음의 씨름을 하게 되고 신뢰보다는 불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믿을 수 없다고 느끼게 되고 불안정한 애착으로 고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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