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Q.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 개월에 맞춘 육아 알림, AI육아비서 라플에서 3초만에 확인하기 ›
4차 산업혁명이 여기저기에서 화두이다. 산업분야에서 생산과 분배의 방법이 이전의 삶과 혁신적으로 달라질 것이고 직업세계가 창직(創職)에 의해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추세로 보면 3살, 4살 아이들이 30대 성인이 됐을 때는 현재의 직업 중에서 3분의 2는 없어질 것이 분명하다. 수학공식 대입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공부기술자가 앞으로는 덜 필요해질 것이라고 한다. 공부 잘한 것 하나로 직업 피라미드의 맨 위를 차지하던 시대는 저물어간다. 30대 젊은 부모들도 일류대학 나온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업해서 야근과 회식으로 하루를 접는 것이 더 이상 롤모델이 아니라고 한다. 거대조직의 부속품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수입을 올리고 사회적 관계망을 가질 수 있는 테크니컬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탬버린을 흔들면서 인맥을 맺지 않아도, 하루 종일 재벌의 주머니를 채워주느라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살만큼 돈을 벌고 다양한 분야의 인간관계를 꾸릴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일과 휴식을 공평하게 나누고 싶어 한다. 제주도의 아침햇살 저녁석양 바라보며 휘게(hygge)스럽게 사는 것이 진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물었더니 ‘효리처럼’이 마치 관용구처럼 툭 튀어 나온다. 많은 의미를 내포한 단어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시대에 필요한 인재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다. 흙덩어리에 묻어가지 않고 알갱이로 살아가도록 가르치려고 한다. 진흙덩어리에 묻힌 모래알갱이가 아니라 각자 빛나는 모래알갱이로서의 개성을 갖고 다른 알갱이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한다. 예전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키워놓으면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그다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부모자신이 옆집 아이가 몇 살에 한글을 떼었고 얼마짜리 영어유치원에 등록했는지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자녀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어렵다. 앞으로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협업하고 융합적으로 사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헐, 부모자신도 세상 변하는 것에 적응하기도 바쁜데 내가 자랐던 방식대로 자식을 키워서는 안 된다니. 돈을 들여 학원에 모든 것을 맡기고 성적표만 확인하는 것이 어쩌면 더 쉬웠다. 비싼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못한 주머니 탓으로 돌릴 수는 없게 되었다. 부모가 해 줄 것이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