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지난 손자를 보는 할머니입니다. 딸애(아기 엄마)가 전문직이라 일이 많은 편입니다. 퇴근해 집에서도 계속 일하느라 아기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저는 내 집에도 못 가고, 손주 안고 재우면서 딸네 집에서 자는 날도 있곤 합니다.
A. 조부모의 육아가 아기에게 최상의 환경은 아닐 수 있어요. 아기는 엄마 냄새와 관심을 기다리므로, 퇴근 후에는 엄마가 직접 안아주고 놀아주는 시간을 꼭 가져 심리적 부재감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 개월 맞춤 Q&A, AI육아비서 라플에서 바로 3초만에 확인하기 ›
이기선동덕여대 · 서울한영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요즘은 조부모육아가 증가하면서, 조부모들도 부모교육을 받곤 합니다. 조부모는 부모와는 달리, 손자녀에 대한 책임감에 부담을 덜 느끼기 때문에, 조부모의 양육은 부모보다 관대하고 애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어머니보다는 친정어머니는 딸이 안팎으로 바쁘게 사는 것을 보면서 딸을 도와주려는 의도로 외손주 양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머니의 양육은 아기 엄마인 딸에게는 대리양육자로서는 최고의 1순위자일 것입니다. 외할머니의 양육은 아기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겠지만, 이것이 곧 아기에게도 최상의 양육환경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례로, 할머니들은 엄마들보다는 신체적 에너지가 아주 많이 딸립니다. 그런 이유로 한창 걷기를 연습하려는 아기가 밖으로 나가자고 할머니 손을 잡아끌 때, 할머니들은 엄마들처럼 따라다니기는 힘이 듭니다. 그러다보면 할머니들은 자연스레 옛날 방식으로 아기를 업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머니가 업어주면 아기는 할머니 등이 따뜻하고 포근하지요. 아기는 어느새, 할머니 등에서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할머니는 아기를 내려서 누이고 재우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아기는 걷기연습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을 못하는 것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방치가 되면 걷기능력에 저해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