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아기가 엄마랑 헤어질 때마다 심하게 울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운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퇴직을 할 수도 없고, 아침마다 아기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분리불안은 대상영속성 발달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과정이므로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 해요. 숨바꼭질 형태의 '이별놀이'를 통해 엄마가 사라져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체득시키면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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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동덕여대 · 서울한영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일하는 엄마의 한결같은 고민이지요. 엄마랑 헤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아기를 두고 나가야 하는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지는 필자 역시 일하는 엄마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아침 아기의 울음을 마냥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영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은 애착 이라는 사실은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애착이란 발달은 그 자체만으로 발달되기보다는 그 전에 선행적으로 획득되어야 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상영속성 입니다.
대상영속성의 개념은 앞선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낯가림, 분리불안 등의 인지적, 정서적인 발달과 함께 발달하기 때문에, 이 개념들이 획득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와의 안정적인 애착으로 발달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하면 그 불안이 계속 이어짐으로써 안정적인 애착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상영속성의 발달과 함께 낯가림도 8개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15개월경까지 지속되다가 차츰 감소합니다. 낯가림이란 아기가 평소에 익숙하던 얼굴과 낯선 얼굴을 구별할 수 있다는 인지적인 발달의 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보던 엄마가 아닌 낯선 얼굴이 낯설고 두렵다는 경계의 표시를 보이는 것이므로 그 자체만으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