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귀지 빼줘야 하지 않을까요?
A. 귀지는 고막이 안 보일 정도로 막혀 있을 때만 제거하면 됩니다. 억지로 자주 파내면 오히려 외이도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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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욱소아과전문의아이를 진찰할 때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은 청진 후 귀와 목을 봅니다. 귀를 볼 때 꼭 보는 곳이 고막입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 구조는 귀바퀴, 외이도, 중이로 들어가는 고막 등이 있는데요, 영유아들이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으로 이환되기 쉽습니다. 육안으로는 중이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선생님들은 중이염이 의심될 때 진료실에서 꼭 귀를 본답니다.
하지만 귀지 때문에 고막이 안 보이는 경우 귀지를 제거하는데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귀지를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이염이 의심되는 상황, 감기가 오래 지속됐거나,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열이 나면 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꼭 귀지를 제거하면서까지 고막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가만히 있어준다면 귀지를 제거할 수 있지만 많이 무서워하거나 움직임이 심한 경우 귀지를 제거하다가 고막이나 외이에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외이도에 상처가 나더라도 대부분 긁힘 정도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피가 난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 진료 시 귀를 확인해 보면 특별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정에서 무리하게 귀지를 제거하면 외이도에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으로 오히려 고생할 수 있습니다.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