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기를 둔 워킹맘입니다. 요즘 아기엄마들은 아빠육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편입니다. 아빠육아가 아기의 발달에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는 말들이 많은데, 실제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지요?
A. 엄마와 아빠는 서로 다른 역할로 아이에게 영향을 줘요. 엄마는 아기와의 초기 애착을 통해 자아상과 자아발달의 기초를 형성해주는 존재이고, 아빠는 이후 사회성 발달의 기초를 담당하는 존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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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동덕여대 · 서울한영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흔히 ‘부모’라는 말을 한 단어로 쓰다보면, ‘부모’가 마치 단어처럼 한 사람인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부모교육, 부모상담, 부모강좌, 부모수업 등등 부와 모를 구별해서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하나인 줄 안다. 그러나 부모는 분명히 다른 두 사람이다. 부와 모의 육아방식이 다른 이유로 갈등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도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보다는 부와 모를 각기 개별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을텐데, 굳이 그것을 부와 모로 구별해서 써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점이 바로 이 점이다. 부와 모는 어떻게 다르고, 그 다른 점은 자녀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우선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엄마는 자아발달의 기초를, 아빠는 사회성발달의 기초를 형성하는 존재로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본 글에서는 엄마 역할을, 다음 글에서는 아빠 역할을 언급하기로 하겠다.
엄마가 곧 자기이고, 자기가 곧 엄마이다.
인간은 태초에 엄마와 한 몸이었다. 엄마의 체내에서 수정돼 약 10개월을 엄마와 함께 생활하다가 세상으로 나온다. 초기에 한 몸이었던 시절의 태내기, 모자(母子)의 하나됨의 시절을 아빠는 감히 상상도 못한다. 모체에서 아기는 엄마의 영양, 감정, 스트레스 등을 공유하면서 태내기를 보낸다. 즉, 엄마와 아기는 각각 혼자가 아니라 서로를 공유한다는 의미이다. 이 시기로 인해서 아기는 세상에 나온 이후로도 엄마와 한 몸이었던 시절을 늘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