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세 살입니다. 말이 느린 편은 아닌데 지나가는 아저씨를 보면 “아빠! 아빠!”합니다. 처음엔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그러니까 이제는 좀 창피하기도 합니다. 또 강아지를 ‘멍멍이’라고 하는데, TV에서 곰이나 사자가 나올 때도 ‘멍멍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하나씩 얘기해주기도 하는데 이제는 고양이를 보고도 ‘멍멍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말하는 것이 마냥 귀엽다가 시간이 갈수록 이래도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되어 질문을 드립니다. 우리 아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A. 창피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는 ‘자극 일반화’와 ‘범주화’라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비슷한 대상을 같은 말로 부르는 단계일 뿐이니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차근차근 명칭을 알려주면 점차 구별해서 말하게 돼요.
우리 아이 개월 맞춤 Q&A, AI육아비서 라플에서 바로 3초만에 확인하기 ›
윤나라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아이들의 발달은 개인차가 큽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저렇게 말하지 않는데, 왜 우리 아이는 자꾸 저렇게 말하는지 걱정이 될 수는 있지만, 아이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나씩 반복해서 얘기해주다 보면 아이도 점점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자극 일반화’와 ‘범주화’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자극 일반화’란, 어떤 자극이나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강화된 결과입니다. 그와 다른 어떤 자극이나 상황에서도 그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어떤 자극이나 상황에서 강화를 받았던 행동이 다른 자극이나 상황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포털 사이트 지식백과에서는 ‘두 가지 자극을 변별하여 다르게 반응하지 않고 두 자극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아이가 아빠와 다른 아저씨, 개와 곰, 사자 등에게 같은 말을 붙이는 것이 같은 방식의 반응으로 설명되는 것이지요. 용어가 생소하지만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질문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아이가 아빠를 “아빠”라고 불렀을 때,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굉장히 칭찬하거나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개를 보고 ‘멍멍이’라고 부르는 학습을 했을 때, 다른 상황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생긴 다른 동물(늑대 곰, 사자같이 털이 있고 네발로 기는 동물)을 보고 ‘멍멍이’라고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