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한 육아 Q&A [3세]
A. 아이가 맞고도 태연해 보이는 건 아이 나름의 감정 처리 방식일 수 있어요. 부모의 화나 불안을 앞세우기보다 아이가 실제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살펴주는 것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키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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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정신과 전문의Q. 25개월 딸이 친구와 놀고 있는데 친구가 밀치고 장난감을 던져 맞았습니다. 보고 있던 저는 너무 화가 났는데 아이는 속도 없는지 계속 그 친구와 놀려고 해요. 아이가 너무 순둥이다 보니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서 다른 아이들이 계속 함부로 대할까봐 걱정됩니다.
아이 부모라면 한 번쯤 겪을 법한 일들입니다. 아이들은 꼭 갈등 때문이 아니라도 장난이나 실수로 서로를 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처음에는 “누가 때렸어?” “왜 맞았어?”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넌 왜 가만히 있었어?” 더 심하면 “똑같이 한대 치지!” “그놈 지금 어딨어? 내 가만 안 둔다!”라며 아이 앞에서 분노를 터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정작 당사자인 아이가 멀뚱멀뚱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순해 빠져서 험한 세상 어떻게 살까” 걱정이 밀려옵니다.
■ 그럼 아이가 친구에게 맞고 왔을 때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갑자기 맞닥뜨리면 아이와 부모는 둘 다 감정에 휩싸이게 되죠. 그런데 이 때의 감정은 아이와 부모가 비슷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 독립된 개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인 나의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당사자인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물론 애지중지 키운 아이가 맞고 온다면 어느 부모라도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는 부모의 감정일 뿐 반드시 아이의 감정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