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 아이가 아직도 잘 때 엄지손가락을 빨고 자요. 손이나 치아가 변형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A. 만 4세 이전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에 고쳐주는 것이 좋아요. 손을 청결히 하고 노리개젖꼭지나 인형으로 대체하며, 심심하지 않게 놀아주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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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일종의 반사 작용으로 생후 6개월 이전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6개월 이후의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것은 배가 고프거나 심심해서일 확률 이 높다. 특히 24개월 이전의 구강기에는 빠는 행위에서 쾌감을 느껴,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손가락 빠는 행동이 반복 될 수 있다.
이렇게 손가락 빨기가 습관으로 이어졌다면 가능한 한 4세경에는 습관을 고쳐주어야 한다. 만 4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빨 경우 턱뼈 발달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영구치가 나는 만 6세 이후까지 손가락을 빨면 부정교합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짓무름, 손톱 감염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끊기 힘든 습관으로 자리 잡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이 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손가락에 쓴 약물이나 머큐로크롬을 바르는 충격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무리하게 금지시키면 아이의 공격성과 적대감을 키울 수 있고, 심한 경우 틱, 머리박기, 손톱 물어뜯기 등 다른 문제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뇌에서 습관의 과정은 3단계의 고리로 이루어진다. 첫 단계는 신호 다. 신호는 우리 뇌에게 자동 모드로 들어가 어떤 습관을 사용하라고 명령하는 자극이다. 일종의 방아쇠이다. 다음 단계는 반복행동 이다. 반복행동은 몸의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리 상태나 감정의 변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보상 이다. 보상은 뇌가 이 특정한 고리를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