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영양가가 분유보다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영양가 높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인데, 모유 대신 분유로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정말인가요?
A. 모유보다 영양가 높은 분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분유는 모유를 먹일 수 없을 때의 대체품일 뿐이에요. 모유는 아기 맞춤 면역물질까지 전달하는 반면, '분유가 더 좋다'는 인식은 분유회사의 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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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희한방내과 전문의■ 분유는 모유의 대체품에 불과하다
모유보다 좋은 분유는 정의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분유의 목표가 뭘까요? 모유랑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하지만 분유는 여전히 모유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모유보다 좋은 분유가 있을 수 없습니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특수 알레르기가 있거나 아기나 엄마가 입원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거나 모유가 나오지 않아 도저히 모유를 먹일 수 없을 때, 모유의 대체품이 바로 분유입니다. ‘모유가 없을 때 모유의 대체품 = 분유’인 것이지요. 모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유가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안 될 말입니다.
모유수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모유는 연구할수록 경이롭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기와 엄마가 살을 맞대고 있으면 아기에게 붙어 있는 병원체(병균, 바이러스 등)를 엄마의 몸이 인식하고, 그 병원체에 대한 맞춤형 면역물질을 만들어 모유로 분비해 아기에게 전달합니다. 아기가 걸릴 수 있는 병에 대한 맞춤 항체를 실시간으로 받게 되는 것이지요. 1.5kg보다 작게 태어난 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아직 삼키는 능력이 없어서 모유를 먹을 수가 없는데, 그런 저체중아에게는 모유를 면봉에 발라서 입 안 점막에 묻혀 줍니다. 그러면 모유가 아기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아기의 생존률이 올라갑니다. 면봉에 묻힌 그 적은 양이라도 어떻게든 흡수를 시키려고 애쓸 만큼 모유는 아기에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