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떼고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애 낳고 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는데 홍콩에서 제일 길다는 에스컬레이터 있잖아요. 영화 중경삼림 보고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글쎄 에스컬레이터에 첫발을 딱 올려놓는 순간, 애가 갑자기 똥이 마렵다는 거예요. 급한 마음에 남편이 업고 뛰기는 했지만…. 또 애가 먹을만한 음식은 왜 그렇게 없는지. 정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니까요.”
A. 3~4세 아이와의 여행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며, 관광보다는 휴양 위주로 한두 가지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택하는 것이 좋아요.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숙소를 고르면 이동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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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진전문 방송인그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출산 비화 못지않은 여행 비화가 쏟아졌습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했던 수많은 여행 에피소드들이 떠올랐는데요. 대부분 걷기에 탄력이 붙는 15개월부터 약 2년간, 한국 나이 3살에서 4살 사이에 집중되어 있더군요. 말은 통하지 않는데 천방지축, 뛰어다니기만 좋아하는 나이. 아이와 했던 여행을 뒤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아직 말이 안 통하는 3~4살 아이와 여행,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송이진
3~4살 아이와 여행, 솔직히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육아 전문가들은 말하잖아요. 만 3세까지 발달하는 뇌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요. 그렇기에 얼마나 다양한 오감을 경험해 주느냐가 아이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아이에게 무궁무진한 놀이이자 학습의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