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에 간지도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매일 활동사진을 보내주셔서 확인하곤 했는데, 유치원은 매일 활동사진을 찍어주지 않네요. 저는 아이의 원 생활이 너무 궁금한데 아이는 잘 얘기해주지 않아요.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는지 물어보면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른다만 하네요. 궁금한 마음에 자꾸 물어보면 짜증을 내서 이제는 물어보기도 미안합니다. 아이에게 유치원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A. 아이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건 회상기억이 아직 어렵기 때문이에요. 방금 한 일부터 이야기해보는 연습을 하고, 주말처럼 함께한 활동은 힌트를 주며 대화를 확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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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 연구원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서 말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회상기억'을 떠올려 말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이 입장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에서 마땅히 기억나는 것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활동에는 ‘언어전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짧은 말을 들려주고, 아이는 집에 가서 그 말을 엄마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에게 들은 말을 다시 원아수첩에 적어 유치원으로 보내는 활동인데요. 저는 처음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언어전달을 받아와서는 저에게 말해줬을 때 정말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고요. 아직도 그 말이 기억이 나요.
"언어전달, 짝짝짝! 봄이 왔어요."
언어전달은 아이들의 회상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연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회상기억'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란 뜻이자,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