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우리 딸. 요즘 유치원에 다니기 싫답니다. 한날은 애가 너무 우울해하는 것 같아서 이유를 물어보니 “난 유치원에 친구가 없어. 혼자야. 유치원 가기 싫어. 어린이집 가고 싶어. 난 친구가 없어서 혼자 앉아서 그림을 그려”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것인지 걱정입니다.
A. 5~6세 아이에게 단짝 친구가 없다고 사회성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이 시기는 아직 혼자 놀이나 평행 놀이 단계일 수 있으니,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 기술을 키워가도록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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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부모는 아이들이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원한다. 아이들이 타인에게 친절하지 않으면 사회성 부족을 걱정한다. 하지만 5~6세 아이에게 현명한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아이들이 너그럽고 공손할 뿐 아니라 강인하기까지 바라는 것은 이제 겨우 혼자서 신발을 신을 줄 알게 된 아이에게 너무 과한 기대일지도 모른다.
공감과 인간관계를 담당하는 신경회로는 아이마다 다르다.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뇌 안의 신경회로가 부족하여 또래 아이들과 관계를 갖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다.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라면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배우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뇌는 자아와 타자 통합하며 의미와 행복 발견”…사회성 발달 중요한 이유
아이들은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의사소통, 경청, 표정의 해석, 비언어적 표현의 이해, 공유, 희생 같은 중요한 인간관계 기술을 익힌다. 또한, 자기가 주변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인간관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름대로 판단하며, 앞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언제 외롭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 불안하고 혼란스러울지, 누군가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며 안전하게 도와줄지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