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세 살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우리 큰애는 특정 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합니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따로 보관하고, 좋아하는 것을 아끼는 것까진 좋으나, 결국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저나, 아빠나, 동생은 손도 못 대게 합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엔 혹시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문제가 있는 행동인지 궁금합니다.
A. 특정 물건에 대한 애착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이가 애착 물건과 스스로 헤어질 수 있도록 그 정서적 흐름을 존중하며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해요.
우리 아이 개월 맞춤 Q&A, AI육아비서 라플에서 바로 3초만에 확인하기 ›
윤정원미술심리치료연구소 운영 · 한양아동가족센터 상담연구원아이들의 ‘애착’과, ‘애착 물건’에 대한 정보는 이미 다양한 통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아이가 특정 물건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혹시 애착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냐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애착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아이에게 ‘애착 물건’이란 나를 지키는 행위이자, 세상으로 향하는 통로
애착이 불안정하게 형성된 아이는 ‘소외감’에 유난히 취약합니다. 자신이 심리적으로 소외되는 상황에서 그 두려운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물건에 집착하고, 지키려고 신경을 씁니다. 특정 물건이 자신을, 자신의 마음을 대신하기 때문에 소중하고, 다른 사람이 그 물건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건드리면, 그 물건을 함부로 대할 것만 같고, 그러다가 그 물건이 망가지거나 잘못될까 봐 불안합니다.
즉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의 행동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심리적으로 소외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