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만 났다 하면 욕을 합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너무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나와요. 그때마다 당황스러워 혼을 내곤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평소 활달한 성격이라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은데 혹시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A. 5~6세 아이가 재미로 욕을 따라 하는 정도라면 크게 반응하지 않고 못 들은 척 넘기는 것이 좋아요. 다만 부부의 말투나 친구 관계를 점검하고, 짜증·반항 등이 함께 심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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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5~6세 아이는 언어가 급격히 확장되는 때이다. 들은 것은 반드시 한 번쯤 말해보고 싶어 한다. 욕도 예외가 아니다. 친구나 TV에서 들은 것을 흉내 내는 정도라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못 들은 척 적당히 넘겨도 괜찮다. 유행어를 따라 하는 것처럼 욕을 하다가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욕을 하거나 ‘돼지’, ‘방귀쟁이’ 등의 말을 하면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웃거나 “어디서 배운 거니?” 하고 반응을 보이기 쉽다. 이렇게 주변에서 반응을 보일수록 아이는 재미를 더 느껴 자꾸 반복하게 된다.
간혹 보면 고의적으로 나쁜 말을 해서 친구나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주변 사람의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나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대응은 일단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이다. 화들짝 놀라 걱정스런 표정을 짓거나 꾸중을 하면, 이런 엄마의 반응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해 욕하는 행동을 계속할 수 있다. 또는 반항심으로 욕을 더 할 수도 있다. 일종의 교육방침이 필요하다면 특권을 박탈하는 방법을 사용한다.